[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에서 간암의 재발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일본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대 구로다 마사히코(?田雅彦) 교수팀은 야마구치 대학과 공동으로 간암 조기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수술시 절제한 암의 이미지를 토대로 수술 후 1~2년 이내에 재발 가능성 등을 예측한다.

환자가 수술 후 검사를 늘리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투약 등 치료 방안을 검토 할 수 있도록 내년 4월을 목표로 의료 기관의 상담에 따라 판정 결과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암 수술은 일반적으로 병리의가 절제한 부위를 관찰해 암세포를 모두 절제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재발 예측이 어려웠다. 간암 재발률은 수술 5년 이내에 약 80%로 매우 높아 수술 후 검사나 투약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이미지 특징을 찾는데 AI 기술을 이용했다. 환자 60명의 병리 이미지에 대한 세포핵 크기와 그 형상 등 87개 항목 측정데이터를 산출해 이를 재발 유무 및 시기 정보와 함께 AI에게 학습시켰다.

다른 환자 15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검증실험 결과 수술 1~2 년 이내에 재발할지, 적어도 4년간 재발하지 않을지 모두 정확하게 판정해냈다.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환자 데이터가 늘어나면 수술 3년 후 재발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의료기관에서 개별 상담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송부 된 이미지를 도쿄의대가 AI로 분석해 결과를 무상으로 보내주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의료기관은 판정결과를 토대로 검사 빈도와 약물 치료 여부 등을 결정해 환자 치료를 지원할 수 있다.

간 조직은 균일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 비해 이미지 예측이 수월한 특징이 있다. 구로다 교수 연구팀은 “병리의만으로는 재발 예상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AI)이기 때문에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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