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공적 진행, 소형화·경량화 원자탄 사용”..,추가조치 위협도
-하루 전 미국·중국·러시아에 핵실험 사실 사전 통보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고 12일 3차 핵실험을 끝내 강행했다. 북한은 핵실험 성공을 공식 발표하며 추가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긴급회동해 단호한 대응에 의견을 모았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즉각 강력제재 입장을 밝혀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등 금융시장은 큰 동요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 50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 이 발생한 것이 탐지됐다. 진앙의 위치는 북위 41.17도, 동경 129.18도로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이다.






▲북한은 12일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인공지진이 발생 2시간40여분 후인 오후 2시40분께 "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핵실험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북한은 오후 2시43분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부 지하핵실험장에서 제 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핵실험 사실을 발표했다. 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날 핵실험이 ”1차 대응조치“라며 ”미국이 끝까지 적대적으로 나오면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면 보다 강도 높은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에 탐지된 지진파 규모는 2006년 1차의 3.9, 2009년의 2차 핵실험의 4.4보다 강도가 큰 것이다. 국방부는 이번 핵실험 위력이 TNT폭약 6~7kt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1ㆍ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사용 핵 종류는 지진파로 식별이 어렵고 공중탐지 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2~3일내 파악이 가능한 것을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관련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며 “원자탄의 작용특성들과 폭발위력 등 모든 측정결과들이 설계값과 완전히 일치됨으로써 다종화된 우리 핵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실험 하루전에 미국·중국·러시아에 핵실험 사실을 통보했으며 우리 정부도 미국과 중국을 통해 사전에


파악했다. 북한은 이에앞서 지난 10일 KN-02 단거리 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핵실험을 강력비판하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으며 중국도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강한 불만과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대화복귀를 촉구했다.



금융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뒤 10포인트 하락했다가 곧바로 회복된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1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원화강세)했다. 핵실험 악재가 선반영된데다 실제 단행됨으로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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