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로 통화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일까.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Google Home)을 이용해 무료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을 필두로 스마트 스피커가 유무선 무료 통화를 지원하게 되면 집전화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아 통신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일본의 IT 전문 매체 엔가젯 재팬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음성인식 AI 스피커 구글홈이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유선전화와 휴대폰의 핸즈프리 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이 기능은 올해 5월에 개최된 구글 I/O에서 발표 된 것이다. AI 스피커 분야의 경쟁사인 아마존은 구글 I/O의 발표 1주일 전 AI 스피커 에코(Echo)와 스마트폰 알렉사(Alexa)의 통화를 지원하는 알렉사 콜(Allexa Calling)을 발표했다.



구글홈은 알렉사콜과는 달리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폰 통화도 가능하다. 이번 기능은 구글 VoIP 서비스 ‘구글 보이스(Google Voice)’ 기능을 구글홈에 구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화를 위해서는 “오케이 구글 OOO에 전화를 걸어줘(Okey Google, Call OOO)”라고 명령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케이 구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줘’라는 명령에 바로 응답할 수 있다.

게다가 구글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어 사용자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음성도 인식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각각의 개별 주소록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무료 발신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는 일부 불편한 점도 있다. 전화를 걸면 상대방에게 내 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알수없음’ 혹은 ‘발신번호 없음’ 등으로 표시된다.

구글홈으로 전화를 받을 수는 없으며 현재까지는 발신전화만 가능하다. 구글 측은 이와 관련해 연말까지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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