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글로벌 IT업체의 차세대 먹거리로 강력하게 부상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세계 VR·AR 시장이 2021년까지 매년 2배 이상으로 커지며 급속도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1년까지 VR·AR 시장이 연평균 113.2% 증가해 제품 및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7년 114억 달러(12조9000억원)에서 2021년 2천150억 달러(242조7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IDC의 예측대로라면 4년 만에 시장규모가 18.9배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IT업계의 베팅액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IDC는 현재 헤드셋이나 게임 등 컨슈머 시장 매출 비중이 가장 크고 제조·유통업계 매출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2021년까지 제조·유통업계가 컨슈머 시장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커스 토치아(Marcus Torchia) IDC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는 정부서비스, 교통, 교육 등의 다른 분야에서 VR·AR의 혁신적인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R·AR 관련 투자와 개발 역시 가속화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MS 홀로렌즈(HoloLens) 등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비롯해 스냅챗 같은 AR 응용 프로그램, 포켓몬 고 등의 게임을 통해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글렌즈와 애플의 ARKit 플랫폼도 소비자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최근 페이스북도 시장 진출을 선언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한편, IDC는 차세대 AR·VR 하드웨어의 등장은 산업분야의 해당 기술 도입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첨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통해 근로 생산성 향상 및 안전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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