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의 하드웨어 기업 샤오미(Xiaomi)가 최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출시하면서 그간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던 관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IT미디어 등 주요 외신은 26일 샤오미가 AI 탑재 스마트스피커 ‘Mi AI Speaker'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의 MI Speaker는 저가형이지만 아마존 Echo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 구글 등이 내놓은 기존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이 제품은 이달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업계 최저가인 299위안(한화 약5만원)이다. 다른 지역 출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언어 대응을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6개의 마이크와 2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으며, ▲음악재생 ▲오디오북 ▲어린이 동화 ▲라디오 ▲스마트홈 가전 제어 ▲일정알림 ▲전화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360도 오디오센싱 기술로 음성을 인식하며, 스피커 오디오 음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통화시 에코캔슬 기능을 통해 선명한 음질도 즐길 수 있다.

IT매체 기즈모도(Gizmodo)에 따르면 MI Speaker는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서비스와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제품 발표시 공개된 영상에는 샤오미가 출시한 로봇 청소기와 AI 스피커를 연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한 샤오미만의 강점을 한층 부각시킬 수 있는 포인트이다.

한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도 이달초 ‘Tmall Genie'라는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바 있다. Tmall Genie의 가격은 499위안(약 8만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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