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등 전 계열사 순풍…전년 기록 다 깼다

[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310억원을 기록하고 2분기 538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으로 기록하며 순항을 돛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이 같은 실적이 외환은행 편입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5%(2410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특히 1분기 중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3502억원) 적립에도 불구하고 통합시너지 가속화로 지난해 3분기 동안 시현했던 당기순이익 1조원을 올해 2분기 만에 돌파하는 기염도 토해냈다.

무엇보다 이자수익은 금리상승과 대출증가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2조4499억원을 나타냈다. 아울러 수수료 이익 역시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3.9% 늘어난 985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기반인 순이자 마진(NIM)은 2분기에 1.92%로 전 분기 대비 0.06%p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결과는 고객기반 확대 노력에 따른 핵심저금리성 예금의 증가와 대출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위한 그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인 KEB하나은행 역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9988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누적 연결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0%(1998억원)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93.6%(363억원) 증가한 751억원 규모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으며 하나금융투자는 수수료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246억원) 증가한 58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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