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로봇 개발 업체인 보스턴 다이나믹(Boston Dynamics)이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소프트뱅크 월드 2017’행사에서 4족 보행 가능 로봇 스팟미니(SpotMini)를 시연했다.

일본 IT타임즈는 이번 스팟미니를 공개한 이 회사는 당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였지만 지난달 알파벳이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되면서 매수 주체인 소프트뱅크와 로봇기술 혁신과 비전 창출에 협력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팟미니의 기능과 성능을 직접 시연하고 나선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 다이나믹 CEO는 “이 로봇은 실내 활용을 염두한 소형 로봇”이라며 “‘스팟’이라는 명칭은 ‘강아지 같은 로봇’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일본 IT타임즈 본문 캡처>

 

공개된 ‘스팟미니’ 로봇은 무대에서 전후좌우는 물론 모든 방향으 매우 경쾌하게 움직였다. 부연 설명에 따르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는 오퍼레이터가 조작할 수 있으며 스팟미니는 입력 내용을 바탕으로 움직임이 결정된다.

아울러 스팟미니 머리는 여러 각도에서 동시 촬영이 가능한 스테레오 카메라가 답재돼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복잡한 정보를 기록토록 설계됐다.

여기에 ‘LiDAR’라는 빛을 이용한 리모트 센싱 기술로 스테이지 전체를 파악하고 이들 정보를 통해 계단 등 높낮이를 구분하는 본체 제어가 가능하다.

또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뭔가 잡거나 이동할 수 있고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예를 들면 “목이 마른데 거기 있는 음료수를 좀 가져다줄래?”라고 말하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레이버트 CEO는 목표는 인간을 초월하거나 혹은 인간과 동등한 운동과 조작성, 지각, 지능을 갖춘 로봇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실현 할 수는 없지만 단계적으로 목표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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