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오현경 기자] 글로벌 음료 기업인 펩시를 비롯해 월마트와 스타벅스 등 대형기업들이 유튜브 광고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유튜브의 모기업 구글의 자동화된 프로그램 오류로 인종차별과 테러 조장 등 극단적 영상에 자사광고가 무더기로 송출된데 따른 조치이며 사실상 구글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언급한 구글의 프로그램 오류로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된 펩시와 월마트, 스타벅스는 지난 24일부터 유튜브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에 앞서 AT&T와 Verizon, 폭스바겐(Volkswagen) 등이 보이콧 선언을 주도한 바 있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은 대형 광고주들의 유튜브 광고 보이콧 선언이 잇따르면서 구글은 문제의 광고 회수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反유튜브 광고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구글이 돌아선 광고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 경우 최소 수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 타개를 위해 구글이 더 정교한 기술을 개발, 컨텐츠 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최고운영책임자 필립 쉰들러(Philipp Schindler)는 “유튜브의 광고정책을 제고하고 있으며 광고주에게 더 많은 지배권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리뷰팀 인원을 증원하고 광고게재와 관련 자동화된 서비스를 전담할 인공지능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