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추정 물체 해저 50m 지점서 탐지돼


-생존자 가능성 희박, 실종자 가족들 낙담



‘혹시 어딘가에 불시착해 탑승자들이 살아있지 않을까‘. 실망스럽게도 에어아시아 QZ8501에 그런 기적은 없었다.



에어아시아 항공기 잔해와 시신 몇구가 발견된데 이어 자바해 해저 50m 지점에서 항공기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탐지됐다.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동체 발견을 다행스런 일이라고 반겨야할지, 반대로 실망스런 일로 여겨야할지 판단이 어렵다.



실종된지 7개월이 지난 말레이시아 항공은 아직까지 흔적이 없다. 에어아시아는 몇사람의 시신이 수습된데 이어 바다에 가라앉은 동체 추정물체가 발견됐으니 추락이유를 밝혀내고 시신이라도 찾게 됐다. 그나마 다행일까?



차라리 흔적이 없으면 살아있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있으니 동체발견은 반길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인도네시아의 실종기 수색·구조본부 관계자인 허나토는 31일 "음파 탐지기가 자바해 해저 30~50m 지점에서 크고 어두운 물체를 발견했으며 이 물체가 실종기 동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음파 탐지기에 포착된 물체가 에어아시아 실종기로 최종 확인되면 시신 인양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여러 구와 비상탈출용 슬라이드, 기체 출입문 등 에어아시아 QZ8501 잔해로 판단되는 물체가 발견된 지 하루만이다.



수색 당국은 전날 희생자의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시신 3구를 수습해 현재까지 시신 6구를 수습했다. 박성범씨 일가족 시신의 수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첫날 발견된 시신 3구는 서로 손을 꼭 잡은채 숨져있었다고 구조본부 관계자가 밝혔다. 죽음의 순간에 느꼈을 공포를 떠올리게해 가슴이 먹먹하다. 탑승자 가족들은 시신발견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라바야에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우리는 에어아시아기 승객과 승무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국가수색구조청에 희생자 시신을 찾는 데 모든 수색 활동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사고기의 조종사는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을 이륙한 뒤 36분 후인 오전 6시12분 악천후를 피하려고 고도를 3만2000피트에서 3만8000피트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으나, 3만8000피트 상공에 다른 항공기가 비행중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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