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전략 통했다

[데일리포스트=김동진 기자] 효성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2일 효성은 지난해 매출 11조 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하면서 침체국면의 국내 산업경제에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효성은 스판덱스를 비롯한 타이어코드를 포함 섬유와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비중이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등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율이 증가했고 폴리프로필렌, NF3 등의 수익성이 확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공업과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과 경영 효율성 역시 최대 영업이익을 끌어내는데 일조했다.

효성은 그간 베트남과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왔고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부터 조 회장이 중공업 부문을 진두지휘 하면서 고수익 중심의 선별적 수주와 북아프리카와 중동, 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따른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여기에 효성은 7300억원대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대폭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지난 2011년 IFRS 도입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하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도 경청의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가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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