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가 바뀐 세법으로 연말정산이 13월의 보너스가 아닌 ‘13월의 공포'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13월의 세금을 더 거둬서 8600억원을 서민·봉급생활자의 유리지갑에서 꺼내 나랏돈으로 쓰고 있다"며 "정부가 재벌·대기업의 세금은 끊임없이 깎아주고 서민들의 1월 보너스였던 소득공제 세제혜택을 '13월의 공포'로 만들면서 다시 주머니에서 세금을 더 내라고 하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대기업 세금을 더 내게 하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 깎아줬던 감세정책을 원상복구시키라는 것"이라며 "그것만 지켜진다면 서민들이 더 힘들지 않게 내던 세금만 내도 복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부족한 세수를 메꾸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국민들은 분노를 느낀다"며 "물가는 치솟고 경제는 어렵고 월급은 몇 년째 동결인데 세금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이제 1월에 그동안 세금혜택 받은 것까지 내놓으라고 하니 어느 중산층과 서민이 정부를 좋아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서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의 분노가 차근차근 쌓이면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간다"며 "13월의 공포와 악몽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과 공조해서 만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잘 살고 있지 않나, 태평성대 아닌가' 식의 엉뚱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당일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지지율 받쳐주던 50대가 등을 돌리고 영남도 부정평가가 더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이제는 처방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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