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해 매출액 8조6548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8438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유가 하락과 노후선 매각으로 인한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적자 고리를 끊었다.



지난해 매출은 노후선 매각에 따른 공급 축소 영향으로 전년의 9조6498억원보다 10.3% 감소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7조8236억원으로 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분기 375억원 흑자를 시작으로 3분기와 4분기 각각 774억원과 644억원의 흑자행진을 이어가 연간 1435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실적 개선은 적극적인 운임 방어와 비수익 노선 철수에 따른 항로 합리화, 저효율 선박 매각으로 인한 비용 절감, 유가 하락 호재 등의 덕분이라고 한진해운은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 손실 등이 반영돼 42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손실 폭은 전년보다 37.8% 감소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해운시황에 대해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고 경기침체가 우려됐던 유럽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시장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주력 노선인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시황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에 대폭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통한 지속적인 비용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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