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성당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가톨릭 신자 15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가톨릭 신자 수백 명은 현지시각 5일 오전 뉴델리 도심의 세이크리드하트 성당 주변에 모여 최근 벌어진 성당들의 방화와 절도 사건에 대해 치안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특히 성당을 겨냥한 범죄들이 힌두 극단주의자의 계획적 공격일 수 있는데도 당국이 단순 범죄로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내무장관 관저로 행진하려 하자 경찰은 신부와 수녀 등 150여 명을 체포해 인근 경찰서로 연행했다.



시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내무장관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정부는 종교나 계급, 피부색, 언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인도에서는 인구 12억 6000만 명 가운데 80%가 힌두교도이며, 2.3% 정도가 가톨릭과 개신교 등 기독교 신자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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