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땅이 여의도 면적(둑 안쪽 2.9㎢)의 2배에 달했다. 또 중국인이 제주도의 외국인 소유 토지 절반을 갖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말 기준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2억3474만㎡(234.74㎢)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6078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566만㎡ 늘어 전년보다 51.6%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제주는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인의 투자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오라이동 레저용지(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등을 중국인이 가져갔다. 이런 연유로 제주도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2.4%, 일본 14.1%, 기타 아시아 6.5%, 유럽 3.2%, 기타 3.7% 등 순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땅 총 127만7000㎡ 가운데 중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119만4000㎡로 93.5%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1895만㎡의 땅을 사들이고 1014만㎡를 팔아 전체적으로는 881만㎡(3.9%)가 증가했다.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3배, 금액으로는 1조1654억원(3.6%)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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