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후보자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내정자 신분을 얻게 되며, 다음달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오는 직후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은 농업협동조합 금융기관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며 "농협금융그룹도 적극적인 수익성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금감원 수석부원장 시절에는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또 2011년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해 지난해 2월 퇴임한 후 금융연구원 특임연구실 초빙 연구위원으로 지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회추위는 "은행장 경력은 물론 증권업 및 보험업 등에 대한 전문성과 빼어난 국제금융 감각이 타 후보자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농협금융을 이끌 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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