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시가총액 경신 불구 사회적 책임은 없어"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사실상 국내 포털 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네이버가 대규모 이용자 기반의 검색광고 등을 통한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여도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네이버는 시가총액이 국내 4위 수준이지만 ICT 생태계 상생발전 및 사회적 기여에는 소홀하고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사업자별 재무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이 지난 2002년 24% 수준에서 15년 71%로 급증했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하면 네이버가 4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미디어 광고 시작을 잠식하면서 손쉽게 광고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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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네이버가 벌어들이고 있는 막대한 광고수익과 영업이익률은 과거 초고속 유무선 인프라 기반위에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라며 “하지만 네이버는 벌어들이는 수익과 달리 사회적 책임에는 대단히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3.4%로 국내 주요 ICT 기업 삼성전자(13.2%), SK텔레콤(10.0%) 대비 2배 수준에 달하고 있어 ICT 생태계 중 가장 높은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4200만에 달하는 네이버 포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색광고 장사로 막대한 차익을 통해 거대한 공룡으로 몸집을 키웠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네이버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하며 동영상광고 등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 사용을 유발해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만 1조원을 걷어들이고 있는 네이버, 하지만 ICT 생태계 상생발전을 위한 공익적 책임 이행과 사회 환원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배짱 경영은 정보통신기기나 IT기기 연구개발을 위한 ‘정보통신진흥기금’ 등에 매년 출연하는 것과 상반된 현상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15년도 정보통신진흥기금 및 방송통신발전기금 현황을 보면 방송통신사업자들이 관련 기금으로 출연한 금액은 무려 2조2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네이버 등 플랫폼사업자는 이 같은 기금 조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8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과 기여도는 전무하다. 지난해 ’아시아 CSR(사회적책임)랭킹‘ 조사에서 네이버는 막대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26위에 그쳤다.

김 의원은 “네이버와 같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향유하면서도 사회적 기여는 전무하다”면서 “ICT 균형 발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틀을 마련해 국민 혜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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