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편집국장] 참으로 기이한 국가입니다. 도대체가 속을 알 수 없는 정부이며 백번 양보를 해도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은 이 비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두고 ‘헬조선’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위아래 가릴 것 없이 부패에 찌든 이 곪아터진 나라를 벗어나 이민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아이를 위해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아무리 작금의 암울한 현실을 부정을 해도 ‘헬조선’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지워버리기 힘들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아우성 치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오토매틱으로 터져 나오는 정부, 아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대통령과 권신들, 기회만 있으면 부정을 일삼는 기업집단과 권력자들을 비난하면 오히려 색깔론을 앞세워 국민을 상대로 싸우려드는 이 파렴치한 정부가 국민들을 이 땅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누진세 탓에 국민들은 길고 긴 폭염을 쌩으로 앓고 지내왔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정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탓에 추석 명절 지갑 열기가 무섭다는 서민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이라는 지진이 경주를 강타하고 수 백회 걸친 여진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 보다 추석 연휴 ‘북핵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셨다는 대통령이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막힌 대한민국의 민낯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침체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가계부채는 천정부지 솟구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보’를 강조하면서 전세계 곳곳을 유랑하고 나선 대통령은 ‘북핵 타령’에 빠져 자신이 그토록 친애한다는 국민의 민생은 뒷전입니다.

정신상태 몽롱한 북한의 김정은 때문에 ‘사드배치’는 불가피하다며 국민과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사드의 저주’를 비난하고 나선 국민들을 ‘좀비’ 취급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있는 정부.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개·돼지’로 취급되며 유엔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어떤 인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레벨을 ‘업’시켜야 한다고 대놓고 떠들고 있으니 이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것입니까?

대한민국 곳곳이 악취로 가득합니다. 부정과 부패의 악취는 마치 전염병과 같이 어느 곳에나 기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썩어도 정말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썩어버린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칭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친일 기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 국적’의 어떤 대기업은 창업주부터 형제자매와 자식들, 그리고 ‘첩(妾)’에 이르기까지 추악한 비리의 온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소 친분 두터운 게임 재벌에게 자신의 처가 땅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출신 청와대 실세까지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비리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개인 비리가 분명한 인사들의 등용 문제를 놓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전자결재로 일사천리 추진하고 나선 대한민국의 통수권자, 가히 왕권 확립을 위해 독선 가득한 정국 운영의 전형이 아닌지 궁금할 뿐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정책을 비난하면 곧바로 ‘색깔론’을 들이대며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을 ‘불순세력’으로 몰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대통령 비위를??맞추면서 편법과 부정을 앞세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거대 장사치들과 간신들, 정말이지 이 해괴망측한 ‘헬조선’의 미스터리를 풀어갈 수 없는 현실이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백지징세(白地徵稅)’하고 나선 이 정부 때문에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국민들은 더욱 고단할 뿐입니다. 도대체가 답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음표만 가득할 따름입니다.

논어 ‘안연편’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정부는 존립할 수 없고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공자(孔子)의 말씀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정부는 무능한 정부 보다 더욱 무섭습니다. 하지만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부는 절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언젠가 국민들로부터 거센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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