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미국에서 59년 동안 해로했던 노부부가 한날 천국으로 떠나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더피플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콘코드 캐롤리나 의료원에 입원한 돈 리벤굿(84)과 마거릿 리벤굿(80) 부부는 지난달 22일 사망했다.

돈 할아버지는 폐섬유증과 양측성 폐렴으로 숨 쉬기가 힘든 상태였고, 마거릿 할머니는 암을 비롯한 합병증으로 투병 중이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각각 다른 층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자녀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같은 병실을 쓰게 됐다.

노부부는 몸이 아파 제대로 말을 할 수조차 없었지만 두 사람은 항상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들 비버씨는 “부모님이 함께 계시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모든 게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오전 8시께 마거릿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같은날 오후 5시19분 돈 할아버지가 뒤를 따랐다.

돈 할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우리는 함께 걸을 수 있어. 우리가 마치 결혼했던 그날처럼 말이야”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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