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금액만 8051억 해외수주 가뭄 물꼬 터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박창민 신임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나선 대우건설이 한동안 경색됐던 중동지역 신규 수주에 시원한 물꼬를 텄다.

대우건설은 오는 2022년 월드컵 준비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카타르에서 7억3000만 달러(한화 8000억원)규모의 도로 건설공사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수도 도하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km를 확장하고 4km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 도로를 건설사는 프로젝트로 3개층 교차로 2개소와 2개층 교차로 1개소를 설치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했으며 공사금액만 무려 8051억원에 달하고 공정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 소요된다.

카타르는 현재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로,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도하 공항과 월드컵 경기장 인근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며 카타르는 이번 공사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 역시 유리한 고지를 선전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이링 도로 공사는 공사 구간이 8.5km로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있어 공사비가 높고 향후 수익성도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해외 건설시장 침체현상이 심화돼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했다”면서 “올해 에티오피아 고속도로와 인도 교량에 이은 이번 카타르까지 결실을 맺어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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