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들(북한)이 원하는 것은, 핵전쟁이 아니라 핵무기를 빙자한 그 요가 있다. 전 국제사회에 대한”이라면서 “그 요구를 전부 드러내서 우리가 대타협의 세계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 대결구도가 아닌 우리가 화해구도를 해서 다리를 놓겠다, 로비를 해도 그런 로비를 해야 (된다)”며 “그런데 미국 가서 저 북한 놈들 때려죽일 놈들이니까 당신들이 빨리 때려죽이시오, 이것들 안 되겠다, 빨리 봉쇄해야 된다, 이거 도와달라고 미국에 가서 사정을 하고 있는 이런 게 세상에 어디 있냐”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외교를?“(세계가)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며 “예를 들면 서독 정부가 돌아다니면서 옛날의 동독 사람들을 다 굶겨 죽여야 한다고 그것 좀 도와달라고 세계로 로비하고 다닌다고 하면, 그건 우리가 옆집을 보는데 어느 형제들이 싸우는데 그렇게 비열하게 어디 돌아다니면서 우리 형 죽여달라, 우리 동생 죽여달라, 굶어죽게 해 달라고 그런 식으로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항상 뭐냐 하면 중국과 미국을 화해시키는 중간자로서의 세계사적인 임무가 있다”며 “이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라고 하는 이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는 이런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소위 말해서 강대국이 다 집결돼 있는 이축에서 우리가 지금이야말로 빨리빨리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고 오히려 북한의 협상카드가 우리의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제 북한산에 올라가서 보니까 눈물이 주륵 나오더라”며 “왜 이렇게 이 나라에는 이 위대한 지도자가 좀 태어나서 우리를 바르게 이끌지 못하고 이런 위험, 곤경에 국민들을 자기들이 위험, 곤경에 빠뜨려놓고 국민들을 향해서 불순세력이 준동하고 있다, 이런 망칙한 말들을 쏟아내는 정부가 이게 국민의 정부인가”라고 성토했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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