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로 유명한 말론 제임스가 미국 경찰을 국가의 이름으로 소수 집단의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출신이자 미국 내 최고 흑인 작가인 제임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의 인권탄압, 일명 ‘더러운 전쟁(Dirty war)’에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를 빗대며 이같이 말했다.

제임스는 “나 같은 흑인이 두려워하는 것은 폭력을, 특히 경찰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부 경찰은 자신들을 법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경찰의) 본인이 법 위에 있고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사람을 죽여도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미국으로 이민온 이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이런 당국의 생각이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일으키게 한 것”이라며 “공권력의 폭력은 정당하다는 생각은 아르헨티나 군부의 ‘더러운 전쟁’과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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