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등 개헌세력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전쟁 가능한 국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그동안 전쟁 및 무력사용을 금지한 현재의 평화헌법 9조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는데, 이번 승리로 개헌발의선을 확보하게 됐다.

11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공명·오사카유신회·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 4개 정당이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선거대상 121석)에서 합계 77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정당은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 의석(비개선의석) 84석을 포함해 161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개헌을 지지하는 무소속 의원 4명을 더하면 개헌파의 참의원 의석수는 165석으로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162석(전체 의원의 3분의 2)을 넘어섰다.

일본이 군국주의를 지향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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