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포스코, 동부그룹 등 규모가 큰 대기업 집단들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국가?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604곳 등 총 633곳의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주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한다.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 3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7%다.


노동부 조사결과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장애인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30대 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 삼성 등 6개 그룹을 제외한 24개 그룹의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포함한 그룹은 포스코로, 모두 7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동부 5곳 ▲GS ▲현대중공업 ▲한진 ▲신세계 ▲CJ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4곳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 2곳이나 있었다.


공공부문에서도 국회와 8개 교육청 등 모두 9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국회와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충남교육청은 10회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보험업에서는 씨티은행과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장애인 고용률 1% 미달 기업이 전체의 79.5%에 이르렀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에 달했다. ▲지오다노 ▲LVMH코스메틱스 ▲ASML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명단 공표 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회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30대기업, 교육청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들이 대다수 명단공표에 포함된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무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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