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을 받은 소비자 70%도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아 정부가 보상대상에서 제외한 이들도 피해 정도가 크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환경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3~4등급 피해자 47명의 의료기록 및 가습기 살균제 사용기간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 47명 중 34명(72%)이 호흡기 질환을 가습기 사용 전후로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명(23.4%)은 살균제를 사용하던 중 천식과 습관성 폐렴,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들 이외에 가습기 살균제 사용 종료 후?▲1개월 이내 호흡질환 진단 받은 사람은 4명?▲3개월 내는 1명?▲1년 내 진단받은 사람은 7명으로 집계됐다.


심 의원은 “3~4등급 피해자의 분석 결과는 1~2등급 피해자와 유사하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이들을 3~4등급으로 분류해 가습기 피해구제 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를 폐섬유화 이외의 질환까지 확대해 다시 실시 해야한다”면서 “피해 진상조사와 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심상정 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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