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이랜드가 올해 중국법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해외 증시 상장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를 통합한 뒤 해외 상장 추진을 목표로 프리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하이(上海)나 선쩐(深?) 상장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이다. 티니위니는 연 4000억원대, 이랜드는 연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 해 7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중국 내 주요 도시에 5500개 매장(2015년 12월 기준)을 갖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만 2조원에 달하는 이랜드의 주력 법인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 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중국 유통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랜드는 패션사업에 신성장동력인 유통 사업을 접목시켜 중국 내 최대 수준의 패션-유통 그룹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지난 1월 상하이에 유통 1호점을 오픈했고 연내 10개,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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