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천이 확정된 정 의원은 “작금의 새누리당 공천파동은 집권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 내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안다”며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 결과는 총선패배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 소탐대실의 자행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자 보수 본류이고 새누리당의 정체성인 자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새누리당 안팎에는 역사의 물줄기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일련의 사태에 역할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석고대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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