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최근 테러범의 아이폰을 보안 해제하는 문제를 놓고 애플과 첨예한 대립을 해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독자적인 잠금 해제 방법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애플이 샌버너디노 테러 수사를 위해 FBI에 아이폰 잠금 해제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령과 관련해 열 예정이던 공판을 연기했다.


이는 FBI의 연기 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AP통신은 “FBI가 전날 밤 공판 연기 신청을 했다”면서 “제 3자가 FBI를 찾아 아이폰의 보안장치를 풀 방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시된 방법이 유효하다면 애플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고객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FBI의 요구를 따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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