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정책금융기관이 불황에 시름하고 있는 해운업 지원에 나선다.

21일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은캐피탈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초대형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정책금융기관은 12억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선순위대출 60%(7억2000달러), 후순위투자 40%(4억8000달러) 지원한다.

다만 ▲해운사가 자구노력을 통해 일정조건(부채비율 400% 이하) 달성 시 ▲초대형·고연비 선박 신조를 우선 지원(1만3000TEU(1TEU=길이 20피트, 높이 8피트, 폭 8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 이상급 컨테이너선 10척 내외) ▲해운사의 신조 지원 요청에 따라 수요를 감안해 세 차례에 걸쳐(4척-3척-3척) 분할 실행된다.

산은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초대형·고효율 신조 선박 발주 시 투자부담을 최소화해 선박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초대형선 선복량 확보를 통해 공동 얼라이언스 참가자격을 유지하여 중장기적인 영업력 유지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해운사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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