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리포스트=이정훈 기자] 고(故) 레이건 대통령 영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레이건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6일(현지시간) “낸시 여사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자택에서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 출신의 낸시 여사는 1940~1950년 할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했다. 1952년 레이건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이후 레이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 베트남전 참전군인 돕기 등도 적극 참여했다.

1981~1989년까지 퍼스트레이디로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980년대 유명한 마약퇴치 운동이었던 ‘아니라고 말하기(Just Say No)'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이어갔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총격을 당해 치료를 받을 때 병실을 떠나지 않았고, 퇴임 후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에 있는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간호해 미국인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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