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입법처리를 촉구하는 ‘민생구하기 천만 서명운동’이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회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포스코 ▲SK ▲GS ▲현대자동차 ▲LG ▲롯데 ▲두산 등이 연이어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이날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항항공도 참여했다.


현재 각 단체와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자율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등 서명 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전국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시작된 서명운동은 26일로 1주일을 넘기면서 오프라인 서명자 수는 6만명, 온라인 서명 동참자 수는 24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잇따른 서명 운동 동참에는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서명을 하면서부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가 계속 국민을 외면하면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다”면서 국회를 다시 강하게 압박했다.


야당과 노동계는 이번 서명 운동이 민생구하기가 아닌 재벌을 살리기 위한 여론 호도용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법 통과를 위해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언급하자마자 전경련 등은 앞다퉈 본부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이번 서명운동은 노동개혁 5법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정경유착을 통해 국회를 압박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서명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박 대통령.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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