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최근 급성장 중인 저가 항공사에서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속출하자 정부가 이들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선다.


지난 3일 새벽 승객 163명을 태우고 필리핀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진에어에 따르면 현지시각 새벽 1시께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이륙해 부산 김해공항으로향하던 LJ038편이 비행 중 출입문에서 소음이 발생해 급하게 회항을 결정했다.


진에어는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발생한 틈 사이로 바람 소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굉음 소동으로 비행기는 이륙 후 40여분 만에 세부로 회항했다.


이 과정에서 기내 압력 조절에 이상이 발생해 일부 승객들은 귀 통증과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대체기를 세부로 보냈고, 당초 도착 예정 시각보다 15시간쯤 늦은 시간인 오후 8시 55분에야 한국에 도착했다.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12월 23일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강하하는 사고를 내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열흘 만에 비슷한 시고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저가 항공사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과징금 등 행정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포함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등 총 6곳의 한국 국적 저가 항공사들이다. 국토부는 이들에 대해 1월 중으로 특별 점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우선 진에어를 대상으로 여객기 회항 원인을 조사한 뒤 항공기 정비이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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