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대표가 3일 새로운 정치 질서를 구축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당을 떠난 안철수, 천정배 의원 등에 이은 11번째 탈당이다.


김 전 공동대표는 당내 비주류의 ‘핵’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당내 내홍이 빚어질 때마다 문재인 대표와 각을 세우는 등 비주류 수장으로서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는 지난 2013년 당의 전신인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고, 2014년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러나 같은 해 7·30 재보선에서 패배한 뒤에는 안 의원과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을 탄생시킨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표의 탈당은 20여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인해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시 광진갑 지역 후보로 공천을 받아 4선 의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고, 2002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소설가 출신 정치인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1981년 소설 ‘바람과 박제’가 문학사상에서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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