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했다.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최재천·권은희·임내현·황주홍 의원에 이은 8번째다.

이로써 더민주당을 탈당한 의원은 안 의원에 앞서 탈당한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옛 새정치민주연합의 ‘창업주’인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호남권에 이어 서울·수도권의 탈당으로까지 이어져 더민주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김 전 대표는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 기필코 승리해야 하고,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며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따라 호남과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탈당 조짐이 일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옛 민주계 전직 의원 40여명이 이르면 이번주 중 탈당을 할 것을 전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오는 10일을 전후해 예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의 탈당과 즈음해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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