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중국 상해(上海)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 부식을 대비해 냄새를 숨기려고 소금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25일 중국 시나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상해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속인 아내 주(周)씨를 살해한 남편 황(?)씨가 시체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금을 뿌렸다가 공안에 붙잡혔다.

주씨와 황씨의 본적은 허난성(河南省)이며 상해에 돈 벌러 왔다가 가깝게 지내게 됐다. 각각 회사의 숙소에 거주하다가 서로 시간이 맞을 때 호텔이나 여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지난 9월13일 두 사람은 상해 모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는데 평소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아내가 귀찮아 하는 남편의 태도에 불만을 토하다 말다툼을 벌어졌다. 아내 주씨가 “몸을 함부로 돌리다 몹쓸 병에 걸릴까 겁나지도 않냐?”는 말로 쏘아 부치자 남편 황씨는 그 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의혹에 대해 하나씩 캐물었다.

2년 전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한 시기 우연히 아내의 SNS에서 “에이즈인데 어떻게 결혼할 생각을 하냐?”는 친구로부터 받은 문자를 발견한 사실과 결혼등기를 할 때도 혼전 건강검진을 거절했던 일을 따져 물었던 것.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이 에이즈환자이고 아들도 에이즈에 걸렸다고 실토했다. 남편 황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내 주씨를 구타하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시체를 침대 밑에 숨겨두고 시체부식 냄새를 없애려고 소금을 뿌리고 호텔을 빠져 나갔다.

중국 공안은 베이징으로 도주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사원으로 일하고 있던 황씨를 체포했다.

검거 후 혈액검사 결과 황씨는 에이즈보균자로 판정을 받았으나 아들은 음성 판정이 났다.

네티즌들은 “다행히 아들은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네”, “자기가 에이즈환자인 줄 알고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여자를 어떻게 동정하지?”, “그래도 살인은 안 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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