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중국 청두 소재 전자과학기술대학에서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왕스쥔(王斯俊) 지도원은 수업에 지각한 학생에게 ‘biang(뺭)’ 발음의 한자를 1000번 쓰도록 체벌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시나 웨이보에 따르면 왕 지도원은 평소 지각한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를 1000번 베껴 쓰거나 하는 체벌을 내리곤 했다. 그는 국경절 연휴 때 산시성 시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biang(뺭)’ 발음의 한자를 발견했다.

이 한자는 사전에 기록돼 있지 않는 한자로, 산시성 민간에 존재하는 ‘biang biang면’의 한자이며 총 획수가 56획이나 된다. 전설에 의하면 궁중음식에 실증을 느낀 진시황이 이 면을 먹고 입맛이 다시 살아났는데 황제가 먹는 음식을 서민들이 쉽게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한자를 일부러 어렵게 지었다고 전해진다.

왕 지도원은 지각생에게 이 한자를 1000번 쓰도록 체벌을 내림으로써 지각생 스스로 ‘다시는 지각하지 않겟다’는 결심하게 만들었다.

이 체벌을 경험한 학생은 “획수가 너무 많고 복잡하여 200번 쓰고 나니 더 이상 팔이 떨려 쓸 수가 없었다”며 “선생님께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멈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선생님 천재시네요”, “좋은 방법으로 한자 문화도 알리네요”, “청소 시키고 운동장 뛰기 보다 백배 효율적이네요” 등 칭찬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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