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 여기에 개발 변경에 이르기까지 진통을 거듭하며 수년 째 갈피를 못 잡고 표류 중이던 ‘루원시티(Lu1 City)’사업이 다시금 재추진 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그간 정체됐던 루원시티 사업의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루원시티 사업의 주요 현안을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LH의 이번 합의의 주요 골자는 경인고속도로와 청라진입도로 및 입체화시설 등 불가피한 여건변화를 반영해 행정절차를 이행키로 했다.

또 청라진입도로(경인고속도로 직선화)개통 후 염곡로와 청라진입도로의 단절로 비롯된 시민들의 주변지역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청라진입도로와 염곡로를 연결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와 LH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추진 일정과 별개로 지난달 3일 도시관리계획 결졍(변경)을 완료하는 한편 실시계획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착공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인천시와 LH가 공동 시행하는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LH가 2조9000억원대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 2006년 8월 공동시행 개발협약을 체결하고 2008년 6월 토지 및 지장물 보상협의 착수에 들어갔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악화에 따른 불안정한 사업성과 개발여건 변경, 토지이용계획 등 변경에 따라 시와 LH간 합의 도출이 어려워 중단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 사업은 원도심 균형발전과 서북부지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 사업을 통해 서울과 가정오거리, 청라지구,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경제벨트를 구축해 루원시티가 인천지역 거점도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원시티 사업은 오는 11월 개발계획 변경과 내년 2월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거친 후 내년 9월 단지조성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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