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난해 6·4 지방선거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16일 서대문구 홍제동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를 받고 있는 경찰은 손 사장을 상대로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 현 정권에 대해 비판보도를 해온 것에 따른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손 사장은 메르스 사태를 보도하며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세월호 트라우마이다”며 “기본과 원칙이 지켜졌다면 또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될 말이기도 하다. 전 국민을 메르스 공포에 떨게 하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방역후진국임을 선포한 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낙타고기와 우유를 먹지 말라.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 사실 낙타라고는 동물원 빼고는 구경조차 힘든 나라에서 내놓은 방역대책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이 국가에 대해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지경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등의 일침도 내놓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손 사장과 더불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메르스는 안 잡고 손 사장과 박 시장만 잡는다며 비난했다.

‘@h*****y'씨는 “잡으라는 메르스는 못 잡고 애궂은 손석희 박원순 잡기에 혈안이군요”, ’@6************2'씨는 “잡으라는 메르스는 못 잡는 무능력한 정권이 애궂은 손석희 박원순만 잡으려 안달하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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