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

우선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고 해서 데이터 이용료가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SK텔레콤의 기존 ‘전 국민 무한 85’요금제는 데이터 12GB(기가바이트)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는 월 8만5000원을 내야 하지만 통상 2년 약정 가입으로 2만원이 할인된 6만5000원을 내고 쓰는 소비자가 많다.

이번에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는 약정 할인을 없애버려 월 6만1000원을 내고 데이터 11GB를 이용한다.

기존 6만5000원에 12GB를 이용하는 것과 이번에 6만1000원을 내고 11GB를 사용토록 한 것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 2만9900원을 내고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 금액이 부가세 10%를 제외한 요금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실제 납부해야 할 금액은 3만2890원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시민은 “정부와 이통사가 통신비 인하 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과장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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