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지방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수도권 못지않은 ‘억’ 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미분양 사태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한동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3년 후 부산을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부동산 광풍의 영향으로 수도권 못지않은 성장을 이뤘다. 0점대의 청약 경쟁률에서 많게는 수백 대 1, 적게는 수십대 1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청약 분위기 속에 최근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 프리미엄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에서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 379.08대 1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부산광안더샵’은 이달 19일 기준 프리미엄이 1억원(전용면적 101㎡)이 붙었다. 현재 분양가는 4억2000만원으로 프리미엄까지 합한 금액은 5억200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가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울산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지난 4월 1순위 청약에서 176.34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울산약사더샵’은 분양권에 약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지난 2월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된 ‘교대역동서프라임36.5’는 5000만원(84㎡)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청약 1순위서 121.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광풍으로 인한 지방의 분양 열기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시장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부산에서는 삼정건설이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2차’를 내놨다. 전작인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성공에 힘입어 내놓은 2차 분양 물량이다.


경남 거제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양정·문동동에 ‘거제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오는 22일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된 ‘거제 아이파크’의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비롯해 2000만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형성되자 관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같은 날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동대구 반도유보라’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자신있게 내놓는 단지다.


(사진=거제 2차 아이파크 주경투시도. 현대산업개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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