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Tmall)’에 한국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국관’이 개설됐다. 연 매출 170조원에 달하는 ‘공룡’ 알리바바가 한국 진출을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동필 장관,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몰 한국관’ 개통식을 가졌다.


2003년에 설립된 티몰은 중국 최대의 B2C 인터넷 쇼핑몰로 지난해 솔로데이(11월 11일) 하루 동안 매출액이 10조에 이르는 성과를 올린바 있다. 이에 국내 유명 브랜드 업체들도 앞다퉈 티몰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상품, 여행 등 종합적으로 구성되는 티몰 한국관에는 기존 티몰 한국상품 판매업체들이 우선 입점하게 되고 단계적으로 상품종류 및 입점업체 수를 늘릴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티몰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장터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는 중국인의 거리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들어선 것”이라며 “티몰 한국관처럼 전자상거래 수출 방식이 결합한다면 한국 수출 성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두 차례 만났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알리바바그룹 항저우 본사를 방문해 마 회장에게 국내 농산물을 팔 수 있는 한국관 개설을 요청했다. 티몰에 특정 국가 물품만 취급하는 전용관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윈 회장은 “한국에서 직접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은 없고 한국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도와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과 현지화된 지불결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3년 기준 온라인 시장 규모는 1조8500억 위안(한화 약329조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한 수치다. 2017년에는 4조 위안 (약 700조원)이상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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