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가 맺은 15번째 FTA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부 휘 황(Vu Huy Hoa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한-베트남 FT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베트남 FTA는 지난 2007년 6월 발효된 한-아세안 FTA보다 상품 자유화 수준을 높이고 무역 촉진 규범을 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및 중소기업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고 베트남에 대한 투자확대의 길이 열렸다는 점이 이번 협정에서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섬유,?직물 외에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가전,?화장품,?자동차부품 등의 관세 철폐를 통해 베트남에 대한 수출과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농?수산물 분야의 경우 쌀은 아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고 고추, 양파, 녹차, 오징어 등 민감 농수산물은 추가 시장 개방을 하지 않는다.


열대 과일, 마늘, 생강, 돼지고기 등은 10년 내 철폐, 천연 꿀과 고구마전분 등은 15년 내 개방 품목에 포함됐다.


베트남에서 많이 수입되는 새우는 저율 관세할당으로 묶어 초기에 1만t, 이후 5년에 걸쳐 1만5000t까지만 낮은 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대상국이다. 현재 우리 기업 4000여개가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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