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처로 각광 받는 주가연계증권(ELS)가 원금을 까먹는 비중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된 ELS 원금(55조1000억원) 중 손실이 난 ELS 원금(3조6000억원) 비중은 6.5%로 재작년 3.2%보다 3.3%포인트 늘었다.


원금을 까먹은 ELS의 손실률은 41.4%(1조500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32.7%)보다 8.7%포인트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2~3개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LS는 특정 종목을 추종하는 종목형 ELS와 달리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가입하면 지수의 하락 가능성이 높아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지수형 ELS 가입 시 해당 지수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가격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또 기초자산 수가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로 발행되는 ELS에 대해서는 정보습득 등의 어려움으로 더 많은 숙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금융투자 상품이어서 수익률을 근거로 하기 보단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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