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개인정보 관리를 소흘히 한 손해보험사들이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에이스아메리칸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가 최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경영유의, 개선 등의 지적을 받게 됐다.


농협손보와 AIG손보가 개인들로부터 수집, 이용에 대한 동의를 받지 않고 외부에서 개인정보를 구입해, 앞으로 동의 여부 확인 업무를 강화하라는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또 LIG손보, 롯데손보, 농협손보, AIG손보 등은 개인정보 제공 사항 중 ’선택적 동의’ 정보에 대해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화 또는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 ’선택적 동의’ 사항을 ’필수 동의사항’으로 오인하도록 했다가 개선 조치를 받았다.


이밖에 영업캠페인 기간 중 업무와 관련 없는 직원이 본인이 모집한 친인척 계약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거나(롯데손보), 전보 또는 퇴직 등으로 개인신용정보 취급자가 변경됐음에도 접근권한을 말소하지 않거나(LIG손보, 에이스화재) 고객정보 과다 조회자에 점검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에이스화재)해 개선을 지시받았다.


서울보증보험은 일부 화면에 대해 모든 부서의 특정직원에게 조회를 허용하고 주요 정보 또는 이용자 정보가 수록된 단말기 등에 대한 관리대책이 없어 개선 권고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및 제재가 끝난 손해보험 6개사에 대한 조치를 끝내 것”이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다른 금융회사들에 대한 조치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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