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경기부진 여파로 카드 사용액이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45조3000억원, 증가율은 6.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감소, 지난해 증가율과는 동률을 이룬 것이다. 한 마디로 카드 사용이 좀체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협회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추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추정치)는 2.1%로,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소액결제가 증가하면서 1분기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5만1560원)보다 7.0% 하락한 4만7973원을 기록했다.


업종 별로는 세월호 사고 이후 감소했던 여객선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증가세(1.0%)로 전환됐다. 또 카드결제 편의성이 높아진 고속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22.1%)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1분기 서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인당 독서량 감소 및 도서정가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20조9900억원)은 7.5% 증가했으며 특히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 업종에서 높은 증가율(35.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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