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제품 유통과 관련 내츄럴엔도텍 측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백수오 파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제품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지난 몇 일간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달 22일 소비자원이 내츄럴앤도텍의 백수오 원료가 가짜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내츄럴앤도텍은 소비자원의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식약처의 발표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4일 “식약처의 발표로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재차 밝혀졌다”면서 “하지만 회사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사과문에는 소비자 피해배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내츄럴앤도텍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소비자원과 법적 대응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원료는 동일한 공급업자를 통해 2014년 12월1일, 2015년 3월26일, 그리고 2015년 3월27일 등 3차례에 걸쳐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입고됐다”며 “식약처가 검사한 입고물량(2014년 12월17일) 외에도 전량 회수 및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 발표 이후에도 검사 결과를 의심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소비자와 개인 주식투자자가 손해를 입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사업 전반에 의혹을 제기하는 외부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관계기관에 이첩해 적절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피해를 입은 백수오 농가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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