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논란을 짊어지고 있는 내츄럴엔도텍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소비자원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내츄럴엔도텍 수거 원료(원물)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이 날 “소비자원의 시험결과와 일치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향후 식약처의 조치 및 제도개선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정했으며, 식약처는 이 날 오전 재검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됨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행정처분은 물론 해당 제품의 회수 및 폐기를 진행할 것임을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험결과 문제가 있는 백수오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관련 법류 및 절차 등에 따라 피해보상에 최대한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계획이며, 별도로 검찰은 건강기능식품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원료로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이엽우피소 혼입과정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사실이 적발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2일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원과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날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 발표에 “100% 진품 백수오만 사용한다”고 반박하면서 자발적인 폐기 및 회수 조치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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