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네팔에서 갑작스럽게 발생된 대지진 여파로 20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대지진이 네팔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네팔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5.2%보다 낮은 4.6%로 예측됐다. 이는 새 헌법을 둘러싼 정치권 혼란, 쌀과 옥수수 감산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었다.


강진으로 네팔의 도로망은 끊겼고 송전선은 무너졌으며, 건물들이 일제히 주저앉았다. 여진을 피해 노천에서 밤을 새운 마두카르 라나 전 네팔 재무장관은 이 날 전화 인터뷰에서 카트만두는 국가 경제의 중심인데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네팔은 소규모 주식시장을 갖고 있으며 통화는 인도의 루피화에 연동돼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이나 은행들이 27일 문을 열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남아시아부 책임자인 김헌 씨는 네팔의 40%가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재해 규모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네팔의 피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저 9%에서 최고 50%로 추정하면서 아마도 35%가 맞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경제는 세계은행을 포함한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네팔 경제의 단기 성장률은 후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시아 최빈국의 하나인 네팔은 대대적인 재건 노력을 벌이고자 해도 이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재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 전 네팔 재무장관은 “피해 정도는 재난의 규모는 물론 이에 대처할 자원과 능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를 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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