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받은 연봉은 38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263억원 달러(한화 28조)이다.


22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해 회사로부터 받은 총 보수는 기본급 3만5360달러가 전부다. 이는 지난 2013년 보다 49.5%나 줄어든 것으로, 우리나라 30대 그룹 직원의 평균 연봉 7,82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수백만~수천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다른 기업의 CEO와 비교하면 거의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3년 급여 3만3,280달러, 주식 보상 1만620달러, 옵션 보상액 2만6,89달러 등 총 6만9,989달러를 지급 받았고, 지난 2012년에는 스톡옵션 등으로 포함해 7,815만 달러의 수입을 챙겼다.


반면 머스크를 제외한 4명의 등기임원은 재무책임자(CFO)인 디팍 아후자는 지난해 급여 33만8,000달러와 옵션 344만달러 등 총 378만4,343달러를 벌었고, 기술책임자(CTO) 제프리 스트라우벨(1,713만1,043달러), 전 세계 서비스 및 유통담당 부사장인 제로미 귈렌(448만7,197달러), 생산담당 부사장인 그렉 레이추(525만966달러) 등도 최소 수 백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이들 임원에 비해 급여를 덜 받고 있는 이유는 테슬러의 성장을 위해서다. 그는 봉급을 많이 받기보다는 회사를 성장시켜 더 큰 보상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러의 주식 약 3552주 지분 26.7%), 시가로 치면 78억달러(한화 8조4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날 테슬러가 머스크의 올해 기본급을 3만7449달러(한화 4057억원)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가 정한 최저임금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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