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무리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이룬다 해도 논문 형식으로 발표해야 공개적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학계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논문 게재만을 위한 엉터리 '가짜 논문'(fake paper)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짜 논문은 과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글을 논문 형식으로 교묘하게 편집해놓은 것을 의미한다. 올해 1월 국제학술지 RSC 어드밴시스(RSC Advances)는 "게재된 논문 68건이 가짜 논문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드러난 가짜 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약 200년 전 향유고래(sperm whale) 떼가 '포경선을 피하는 방법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19세기 항해 일지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연구결과는 생물학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게재됐다최근에는 북유럽·북미·일본 등 일부 국가만이 포경을 하지만, 이전에는 많은 국가가 대규모 포경에 나섰다.흔히 바다의 최강보스로 불리는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이다. 향유고래의 영어 명칭은 향유고래에서 채취되는 향유(경뇌유)가 희고 걸쭉해 마치 정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적으로 쌍둥이 출산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세계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30년 전에 비해 쌍둥이 출산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연구팀은 2010년~2015년 165개국 인구 통계 데이터를 수집해 쌍둥이가 태어난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0년~2015년 1000번 출산 중 12번 쌍둥이가 탄생했다. 30년 전인 1980년~1985년에 실시한 동일 조사에서는 1000번의 출산 중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생물학자들이 간단한 속임수로 육식 동물의 공격에서 멸종 위기 조류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남서태평양 도서국가인 뉴질랜드에는 멸종위기 활코물떼새(Anarhynchus frontalis)와 준 멸종위기 두줄꼬마물떼새(Double-banded Plover)를 비롯한 다양한 희귀 도요물떼새(shorebird)가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과 함께 섬에 온 고양이·여우·족제비 등 육식 동물로 인한 개체수 급감으로 위기에 처했다. 뉴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World 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ums)에 따르면, 전세계의 동물원과 수족관에 연간 7억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은 동물원과 수족관에 대한 일시 폐쇄조치를 내렸다. 동물원 재개장 전후 시점의 미어캣 행동을 관찰한 연구팀이 "미어캣은 동물원에 손님이 다시 방문했을 때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과학저널 '응용 동물 행동과학'(Applied Animal Be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10년 이상 추위가 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 운동학과의 마이클 케네디(Michael Kennedy) 교수가 "겨울에 야외에서 운동을 계속하면 폐에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추위가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케네디 교수가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원생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의 스키에 왁스 작업을 하는 아르바이트가 계기였다. 케네디 교수는 전국대회 및 춘계 레이스가 펼쳐지는 그는 몇 달 동안 팀과 함께 여행했고 춘계 레이스가 펼쳐지는 스키 시즌이 지나면 선수들이 만성적인 기침 등 호흡기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라를 방부 처리하는 가장 오래된 기술 지침이 최근 고대 이집트 의료용 파피루스에서 발견됐다. 미라화 과정에 대한 설명은 고고학 기록에서 매우 희귀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 소장된 파피루스 속에서 기원전 1450년경에 쓰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 제조 설명서'가 발견됐다. 여기에는 약초 방충제 제조법과 안면 부종을 줄이기 위해 붉은 리넨을 사용하는 방법 등 기존 미라 제조법에는 볼 수 없었던 유용한 처리 방법이 적혀 있다. 해당 파피루스는 '루블 칼스버그 파피루스'(Pap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동네에서 만난 이웃과 짧게 대화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길어졌다"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상대가 대화를 도중에 끊었다" 등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대화가 끝나지 않은 경험은 누구나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 공동연구팀은 모두가 바라는 타이밍에 대화가 끝나는 것은 전체의 2% 미만이며, 대화의 98%가 서로가 납득한 시간에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화에 기반한 사회적 관계는 신체적·정신적 행복감과 이어지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끝나야 하는지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호주 북서부 동굴 암벽에 그려진 실물 크기 캥거루 벽화의 연대가 1만 7500~1만 7100년 전으로 확인됐다.멜버른대 연구팀은 호주 북서부 킴벌리 지역 암벽화 추정 연대를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그린 가장 오래된 캥거루 그림이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다. 호주 원주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초기 암벽화 스타일은 인도네시아와 유럽에서 발견된 초기 동굴 예술과 유사하게 동물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MIT-IBM 왓슨 AI 연구소(MIT-IBM Watson AI Lab) 연구원인 데이비드 콕스(David Cox)는 본인의 이름이 중국 AI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로 무단 등록된 사실을 알게 됐다. 콕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 학술지에 등록된 논문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무관한 2건의 논문에서 본인의 이름을 발견했다. 공동저자로 적혀있었지만, 참여하지 않은 연구였고 함께 등록된 중국 연구원 3명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중국 연구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유국희)은 3월부터 ‘가족공방교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올해 과학공방 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족공방교실은 초교생 1명과 학부모 1명이 팀을 구성,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3D모델링, 인공지능·메이커융합, 목공 등의 과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전체 과정 가운데 30%는 비대면 또는 대면+비대면 융합으로 진행된다.접수는 전월 세 번째 목요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과학관은 또 내달 3월 학교 밖 동아리 체험 지원 프로그램 ‘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영국 남극조사단(BAS)이 남극 빙붕 아래 약 900m 해저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2월 15일(현지시간) 보고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해양 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게재됐다. 이 해양 생물은 빛도 영양분도 없는 영하 2.2°C 해저의 돌에서 생활하는 고착생물로 이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은 지금까지 거의 발견된 바 없어, 연구자들은 상세한 조사를 시작했다.BAS는 남극해 해역 중 하나인 웨들해(Weddell Sea)의 필크너-론느 빙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이집트 관광유물부가 2월 13일(현지시간)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성지인아비도스에서 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 유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뉴욕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합동 발굴단과 이집트 고고학 연구팀이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450㎞ 떨어진 나일강 서안 아비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 생산형 양조장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비도스는 초기 파라오의 무덤이 조성된 이집트의 중요 성지다. 이 양조장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체가 스트레스를 느낄 때 호르몬 일종인 '코르티솔(Cortisol)'이 분비된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최근 땀과 함께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양을 측정해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부신피질호르몬(Corticosteroid) 일종인 코르티솔은 인체가 스트레스를 느끼면 아드레날린과 함께 혈중에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만성이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반 나무판을 유리처럼 투명하게 만들어, 유리보다 튼튼하고 우수한 단열 특성을 갖게 하는 기술을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Advances)에 게재됐다. 투명 나무가 우수한 단열 성능을 바탕으로 향후 유리를 대체할 건축자재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목재는 기본적으로 식물 섬유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cellulose)와 셀룰로오스를 결합해 강도를 만드는 '리그닌'(lignin)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리그닌에 포함된 '발색단'이라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영국 늪지대에서 거의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후 런던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온 딱정벌레를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4000년 전에 죽은 개체로 밝혀졌다. 이 딱정벌레가 발견된 것은 1970년대다. 영국 동부에 위치한 캠브리지셔(Cambridgeshire)의 농가가 늪에 잠겨 있던 참나무(oak) 안에서 거의 완전한 상태의 딱정벌레를 발견했고, 외래종 가능성을 우려해 표본을 박물관에 보냈던 것. 이 딱정벌레는 oak capricorn beetles 종이며, 하늘소 일종(Cerambyx)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이집트 북부에 위치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Ptolemaioi, 기원전 305년-기원전 30년) 시대 신전 터인 '타포시리스 마그나(Taposiris Magna)'를 발굴 조사중인 고고학 연구팀이 16구의 미라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구의 미라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혀를 가지고 있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타포시리스 마그나 신전은 기원전 221년~기원전 205년에 파라오로 고대 이집트를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4세가 건축을 명령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0년에는 프톨레마이오스 4세로 보이는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지의 축구장에서 무관중 시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에서 발생한 감정적 논쟁과 심판에 대한 항의 횟수를 조사한 연구에서 "관중이 없는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축구선수와 관계자들 사이의 충돌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책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무관중 경기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 심리학자인 마이클 라이트너(Michael Leitner)는 "관객이 없는 경기 이른바 '고스트 게임'이 스포츠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과체중인 사람도 건강할 수 있다는 '건강한 비만'은 가능한 주장일까?유럽 심장병학회가 운영하는 의학 저널인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된 최신 논문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과도한 지방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적당한 운동은 과체중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부 발표된 바 있다. '과체중이지만 운동하는 사람'은 '말랐지만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이 건강할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지질시대의 식물이 퇴적·매몰된 후 열과 압력의 작용을 받아 변질 생성된 흑갈색의 가연성 광물인 '석탄'은 오랫동안 중요한 연료로 전세계 산업을 지탱해 왔다. 그러나 미래 에너지원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고 확대되는 추세 속에 석탄의 가치는 날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 대학 연구팀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석탄을 보다 가치가 높은 흑연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 논문은 학술지 '나노-구조&나노-물체(Nano-Structures & Nano-Objects)'에 게재됐다. 흑연은 석탄의 주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