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승객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4일 오후 6시49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OZ162편(에어버스 A320기)은 오후 8시 5분께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급제동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있던 6m높이 전파발신 시설과 접촉, 기체가 활주로를 이탈했으며 탑승객 전원이 비상탈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18명정도로 추정되며 부상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부상자는 4개 병원으로 분산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국적은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캐나다 2명, 스웨덴 2명, 미국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1명 등이다.


이 사고로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오후 8시 20분부터 폐쇄됐고 다른 항공사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조사관 5명과 감독관 2명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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